나는 그러니까

나 알렉스는

내 세 부하인

피트, 조지 그리고 딤과 함께

'코로바 밀크바'에 앉아

그날 저녁의 계획을 모의하고 있었다

'코로바 밀크바'는 자극제를
듬뿍 넣은 우유를 파는 바이다

여기서 파는 약을 넣은 우유는
우리를 가끔 폭력적이도록 한다

♬ 그렇게 아름다운 소녀가
있는 더블린에서 ♬

♬ 나는 나의 눈을 달콤한
몰리 마론에게 맞추었네 ♬

♬ 그녀가 걸어가자 거리는
넓어지고 또 좁아졌네.. ♬

어느 날, 나는 더럽고 역겨운
술 주정뱅이를 보게 되었는데

술에 취해 더럽게 구부러져서
오래되고 추잡한 노래를

불러대고 있었고, 중간중간에
끅끅대는 것이 마치 썪은 냄새가

나는 창자속에 더러운 오케스트라라도
들어있는 모양이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참을 수
없어하는 종류의 놈이었다

특히, 저처럼 나이가 지긋한
사람일 경우는 더욱 그랬다

내게 내게 한 푼만 보태다오, 형제들아

윽, 계속해!
이 더러운 겁쟁이들아

어차피 난 이렇게 더럽고 치사한
세상에서는 살고 싶지도 않으니

죽여라, 죽여

그래요 ?

도대체 뭐가 그렇게 더럽고 치사하죠?

법도 질서도 없는 더러운 세상이니까
그렇지!

이놈들아! 네 놈들같이 젊은 놈들이

늙은이 위로 기어오르려는게 치사하지

세상은 더 이상 늙은이를 위하지 않아

도대체 무슨 세상이 이래?

우주인이 달에까지 가고
사람들이 불꽃주위를 맴도는

벌레같이 자주 주위를 맴돈단 말이지

그치만, 땅위의 질서나 법도에 대해선
더 이상 신경을 쓰진 않아

카지노에 거의 다 왔을때, 우리는
빌리보이와 그의 다섯 똘마니들을 만났다

그들을 왔다 갔다를 반복하며
울부짓는 한 여자에게

막 뭔가를 하려는 참이었다

어이, 어이...

뚱뚱하고 냄새나는
빌리보이 아니신가

어디 안녕하신가? 그 지저분한
싸구려 기름병은 여전하구?

불알이나 있으면 말똥 기름병 하나
불알에 차 보시지 그래

이 고자같은 병신아?

자, 가자! 얘들아

경찰이다. 튀어!

듀랭고95(차이름)는
무시무시하게 빨랐다

기분좋은 차의 진동음이
좌석으로부터 전달되어졌다

곧, 잎이 떨어져 나간
겨울나무들이 보였고

우리는 칠흙같이 어두운
시골 길을 달리고 있었다

죽어라. 죽어

우리는 잠시 밤의 여행자로서
길을 난폭하게 질주했다

그런후 우리는 서쪽을 향해 난
길가에 있는 집에

들어가 우리의 과격한
폭력성을 과시하기로 했다

늦은 밤에 누구지

내가 가 볼께요

- 누구세요
- 죄송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끔찍한 사고가 났어요

내 친구가 죽을정도로 피를 많이
흘리고 길가에 누워있어요

앰뷸런스를 부르게
전화 한통만 쓰게 해주세요

미안해요. 우리는 전화가 없으니
다른 집으로 가 보세요

그렇지만, 이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에요

밖에 누가 왔어?

한 젊은 남자가 와서 사고가 났다고
전화를 쓰고 싶다 그러는데요

그럼 들어오라는게 났겠군

잠시만 기다려요

미안해요. 우리는 보통 밤에는
모르는 사람을 들이지 않아서

피트. 집안에 다른
사람이 없나 찾아봐

잘 관람하라구, 이 늙은이야

잘 관람해

우리 모두는 그날 저녁의 에너지소모로
약간 피곤함과 지침을 느꼈다

그래서 우리는 자동차를 버리고
밤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시 코로바에 들렀다

안녕, 루시

밤에 바빴니?

우리는 저녁에 너무 일을 많이 했어

나를 용서해, 루시

거기에는 TV 스튜디오 연습을 마치고
온 것 같은 싸구려배우들이

어지러운 세상사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 깔깔거리고 있었다

그때, 마침 바에서 음악을
틀기 시작했고

두번째 곡이 채 나오기 전에

그들 중, 한 여자가 갑자기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아주 짧은 순간에 불과 했지만

커다란 새가 '코로바'에
날아든 것 같았고

내 몸의 모든 털이 꼿꼿이 섰다가

작은 도마뱀이 기어가듯이 떨고는

다시 힘을 빼는듯한 느낌을 주었다

왜냐하면 그녀가 부른 노래는
내가 아는 노래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의 일부분이었다

왜 때리는거야

너는 이런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조금도 매너를 모르는
변태기 때문이란다

나는 네가 그렇게
하는 것이 못 마땅해

나는 더 이상 너의
똘마니가 아니야!

입 조심해

계속 떠들면

너는 네 목숨을 담보로
거는거나 마찬가지야

불알이나 까시지

거대한 왕불알

너는 나에게 그렇게
대할 권리가 없어

쇠줄이나 칼이나 면도칼
언제든 어느것으로도

나는 너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다구

칼가지고 언제든지 덤비라구

난

약간 피곤 했나 봐

모두가 그렇지만

더 이상은 말하지 않는게 좋겠어

이제 자러갈래. 우리 모두 이제
돌아가는게 좋을거 같아

바로 지금

그래, 그래

그래야지

내가 우리 부모와 함께 사는 곳은

킹슬리와 윌슨 에비뉴 옆의
시영아파트 18A 동이었다

오늘밤은 코로바에서
여자에게 조금 듣다만

베토벤이 무척 듣고 싶었다

오, 천상 천상

천국이 이 땅에 임함을
누가 의심하랴

이 소리는 천국의
금속으로 꼬아낸 새인양

무중력상태의 우주선속에서
은빛 포도주가 흐르는듯한

영혼을 울리는 음악이다

내 앞의 베토벤의 사진은

이제껏 본 가장 사랑스러운 그림이다

알렉스!

알렉스!

알렉스!

- 알렉스!!
- 왜요. 엄마

얘야 8시가 지났다
오늘 또 지각하고 싶지는 않겠지?

머리가 좀 아파요

좀 자면 멀쩡하게 나을 것
같으니 그냥 내버려두세요

너는 일주일째 학교를
안갔다, 얘야

저는 좀 쉬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학교에서
더 많을걸 잃게되요

아침밥은 오븐에 넣어 놨다

엄마는, 이제 나가 봐야 겠다

알았어요, 엄마

공장에서 좋은 하루되세요

- 알렉스가 일어나지 못 하네요
- 그래, 나도 들었소

- 알렉스가 어제 몇시에 들어왔지?
- 나도 몰라요, 자느라고

그 애가 저녁마다 뭘하고
다니는지 수상해

글쎄요

자기 방에 이상한 걸 쌓아둔걸보면

요새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니는거 같긴 해요

거기 델트로이드씨 안녕하세요

여기서 선생님을 만나다니 놀랍군요

아, 알렉스야 늦게 일어났구나

오다가 네 어머니를 만났다

그녀가 열쇠를 줬지

엄마 말로는 네가
어디가 아프다던데

그래서 학교엘 안 갔구나, 그렇지?

머리에 참을 수 없는
두통이 있어요, 선생님

나는 이것이 점심을 먹고나면
깨끗이 나으리라 생각해요

오, 분명히 저녁까진 깨끗해
질게다. 그렇지?

저녁은 좋은 시간이야
그렇지 않나? 알렉스야

차 한잔 드려요?

아니, 시간이 없어

일단 이쪽으로 앉아, 앉아

제가 뭐 책임질 일이라도 있나요?

뭐가 잘못됐나요?

잘못됐냐구?

왜 너는 뭐가 잘못됐냐구 묻지?

해서는 안될 일이라도
한게로구나. 그렇지?

단지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선생님

단지 말이 그렇다?

너의 훈육관인 나는 너를
항상 감시하고 있다, 알렉스

왜냐하면, 다시 한번 나쁜
일을 하다가 잡히면

이번엔 진짜 감옥으로 가게 될거고

그럼 내 임무는 완전히
실패한 것이 되지

그때가서, 너 자신의 비참한
모습은 둘째치고라도

널 위해 땀 흘려 노력한
이 선생님의 생각도

조금은 해주어야 하지 않겠나?

너가 감옥까지 가는 것이 우리에겐

하나의 실패란 말이다

저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란
해본적이 없어요

경찰도 저에 대한 아무런 증거도
가지고 있지 못하답니다

분명히

경찰 운운하며 입에 발린 말이나
하는 것은 그만둬

경찰이 최근에 널 체포한
적이 없다고 해서

네가 나쁜짓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

지난밤에 싸움이 있었어

알지? 칼이나 쇠줄 같은것이
왔다 갔다 했다는데 말야

빌리보이녀석 쫄따구 한 명이
발전소 근처에서

구급차에 실려같다는데 몹시
심하게 다쳤다는거야

그가 네 이름을 말했다더구나

너랑 어울리는 녀석들의
이름과 함께 말이야

물론 아무런 증거는 없다

알렉스, 나는 단지 너에게 충고를
해주고 싶을 뿐이다

나는 이 더럽고 추악한 세상에서

너가 너 자신의 위험을
빗겨가게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친구다

도대체 네 속에는 뭐가 든거냐?

이 문제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수세기 동안이나 생각을 해 왔음에도
대체 더이상 아무 진전이 없으니

너에게는 좋은 집도 있고

훌륭한 부모님도 계시고

네 머리도 과히 나쁜편은 아닌데

네 속에는 악마라도
들어 있는거냐?

저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경찰의 손을 벗어난지도
오래 된 걸요

바로 그것 때문에
내가 걱정하고 있는거야

건강을 유지할수 있기에는 경찰의 손을
벗어난지가 너무 오래 되었다는 거지

내 생각으로는 넌 이제
문제가 생길때가 되었어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와서
조심하라고 간곡히 당부하는거구

알겠니?

네, 확실하게 알아듣겠습니다

환한 여름 하늘 만큼이나 확실합니다

절 믿어주세요, 선생님

이봐

내가 2주 전에 주문한 판이
들어왔는지 확인 좀 해줘

예, 찾아 보죠

안녕, 숙녀들

맛이 좋아? 자기

그렇게 먹으면 진짜 맛있겠는 걸

너희들 무슨 일 있니? 동생들아

누구 판을 산거야?

고글리 고골이야? 쟈니 지바고야?

아니면, 헤븐17거?

너희 집에는 음악을
들을 것이 뭐가 있니?

아마 야외용 소형 스테레오밖에
없을것 같은데 말이야

오빠랑 함께 가서 제대로
음악 한번 들어볼래?

천사의 트럼펫과
악마의 트롬본. 어때?

내가 초대할게

안녕. 거기 모두들

오, 드디어 오셨군

이르기도 해라!

우리 다같이 기뻐하자!

음 음 음. 그래

내가 이런 갑작스런 방문에
뭘로 보답한다지?

걱정했잖아

널 기다리면서

우유에 약을 타서 마시다가

네가 혹시나 이상한 놈들에게 걸려

얻어맞지나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한번 집에까지 와 본거야

너를 걱정해서 말이야

정말 미안하다

머리가 아파서 좀 잠을 잤거든

일어나야 할 시간에
일어나지 못했어

아팠다니 유감이구나

아마 머리를 너무 많이 쓰나 보지

명령과 규율을 만들고 하는
일을 하느라고 말이야

이제 다 나은거 확실해?

더 잠자러 가는게 낫지 않겠어?

잠깐 짚고 넘어갈게 있는데

이 비꼬는 듯한 말투는

그렇게 불러도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너희들에게는
어울리지가 않아

그래서, 너희들의
친구이자 왕초인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알 필요가 있다

자, 딤. 말해봐

그렇게 말처럼 히히덕거리고
있는 이유가 뭐지?

됐어. 더 이상 딤보고
뭐라 그러지 마

그게 새로운 규율이야

새로운 규율?

새로운 규율이라니?

뭔가 많은 얘기가

내가 자는 동안 있었던게 분명하군

글쎄, 알고 싶다면 알려주지

우린 항상 함께지
가게를 털기도 하면서 말이지

- 그리곤 양손에는 돈을 가득 가지고 나오지
- 가득한 돈을

그런데, 머슬맨 커피숍에 있는
윌이라는 놈이 자기가

굉장한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는 곳을 안다는 거야!

- 그리고, 그 물건들이란 보석들을 말하는 거지
- 반짝 반짝하는 보석

아주 아주 큰 돈이고

- 그거면 우리가 큰 부자가 될수 있다는 거지
- 아주 아주 큰 돈이라구

그래서 어떡할건데? 네가 큰소리 치는
아주 아주 많은 돈으로 뭘 할꺼냐구?

지금 우리에게 더
필요한게 뭐가 있어?

자동차가 필요하면
길거리에 널렸고

여자가 필요하면

꼬시면 될일이야

이 봐

- 어떨 때 보면 넌 하는 생각이
/꼭 어린애 같다니까
- 어린애

오늘밤, 우리는 한탕 하고 말 거야

오늘밤, 한탕 한다구

좋아! 멋진 생각을 해냈군

기다리는 자에게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

항상 내가 말하던 게 아니겠니?

자, 그럼 네 계획을 말해봐, 조지

오, 먼저 맛난 우유를 좀 마셔야겠지

안 그러고, 일을 논의할 수가 있나

우리 기분도 돋우어 줄 겸 말이야

특히, 너는 그게 필요할거 같은데

선착장 보도 위를 따라 걸어오며

나는 겉으로는 많이 차분해졌지만

속으로는 그게 아니었다

즉 어떻게하면

요즘들어 개김성이 풍부해진 조지와

늘 불평조의 불독 딤을
혼내줄까를 생각하며

쉴새 없이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는

생각이란 바보 같은
놈들이나 하는 것이고

정말 멋진 사람은

영감과 하나님의 계시로
행동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때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차가 한대 지나가면서

한 소절의 루드비히
반 베토벤을 흘린것이다

나는 딤의 핏줄은 건드리지 않았고

그래서 깨끗한 손수건으로

피나는 부분을 감아주는 것으로

주점 '듀크'에 가서 부상병들을
진정시키는데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이제 그들은 누가 왕초인지
알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적어도 진정한 지도자는 언제

그의 부하에게 관대해야하는지를 안다

자, 이제 우리가 원 상태로
돌아왔구나. 그렇지?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예전 그대로 말이야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

그래

그래

그래

자, 그렇다면 말이야 조지

너의 오늘밤 생각을 말해봐

오늘은 안돼

제발 오늘은 참자

이보라구, 조지 보이

넌 우리 모두처럼
힘좋은 사내잖아

우리는 어린애가
아니야, 안 그래?

그러니, 네가 그동안 생각해 온
것을 말해주란 말이야

그곳은 휴양소같은 덴데

도시에서 약간 떨어져
있고 고립되 있지

주인은 아주 늙은 할망구로 고양이와
함께 거기서 살고 있다는거야

그 집은 일주일동안 잠겨있었고
그녀 혼자뿐이라는군

그리고, 더 중요한건 그곳이 금이나
은과 같은 보석으로 가득차있다는거야

좀 더 말해봐라. 조지

좀더

오, 젠장

거기 누구야!

죄송합니다. 부인
좀 도와주세요

끔찍한 사고가 났어요

앰뷸런스를 부르게 전화
한 통만 쓰게 해주세요

미안하지만 그건 안돼

길을 따라 1마일 정도만 가면
공중전화가 있으니 그걸 쓰라구

그렇지만, 부인 시간이 없어요

이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구요

제 친구가 지금 길 한복판에 누워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답니다

안됐지만 열어줄 수 없어요

나는 해진 후에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구

매우 잘 생각하셨습니다

사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으로
볼때 그게 당연하지요

요즘 깡패와 강도가 좀 많나요

실례했습니다

고마워요

안녕히 계세요

딤, 엎드려

내가 창문으로 들어가서 앞문을 열께

레드랫 경찰서죠

예, 안녕하세요
우즈미어 휴양소의 미스웨더에요

귀찮게 해드려 죄송하지만

방금 이상한 일이 일어나서요

뭐 아무 일도 아닐수도 있겠지만

느낌이 안 좋아서요

방금전 한 젊은 남자가 사고가 났다고

전화좀 빌려쓰자고 왔었어요

그런데, 내 주의를 끈건
그가 한 말이에요

그가 한 말은 오늘 아침 신문에 실린

지난밤 일어났다는 작가와
그의 아내폭행사건의

범인이 했다는 말과 똑같았어요

불과 몇분전 일이에요

글쎄 만약 그게 필요하다면요

허나 그들은 이제 여길 떠난건
확실한거 같아요

잘 알았어요

대단히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으악

어이 이봐 결국 만나게 되는군

편지함 구멍으로 나눈 짧은 대화로는
뭐랄까, 만족스럽지 못했지? 안 그래?

넌 누구냐?

도대체 어떻게 들어왔느냐?

이 버르장머리 없는 놈

우와 우와 우와

이렇게 아름다운것까지
나를 위해 준비해 놓으시다니

내말 잘 들어, 이 불한당아!

지금 뒤로 돌아서 네가
들어온 길로 꺼져 버려

아! 안 돼 손대지 마!

그건 매우 소중한 예술품이야!

그걸 움직이지 말란 말이다

이건 정말 정직한 말입니다만

저는 국제 학생 콘테스트에도
나간 적이 있습니다

가장 수준높은 잡지사에서
개최했던 대회에 말이죠

입 닥쳐라! 얘야

그리고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여기를 떠나라

나는 너에게 그걸
건드리지 말라고 말했다

내 인내심 테스트말고 꺼져버려

도저히 참을 수 없다

혼을 내 주마

- 경찰이 떴나봐. 빨리가자
- 넌 여기 있는게 좋겠는데

이 개 자식들이, 나를 배반했어
이 개 자식들...

여기 앉혀만 두고 암것도
안 물어보니 좋군요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는
한 마디도 않겠습니다

나도 법을 안다고요

좋아. 좋아

우리는 좋은 친구를
가진것 같군. 알렉스

여기 있는 우리도
또한 법을 안다네

그러나, 법을 안다고
해서 다가 아니라네

얼굴이 많이 상했는걸

어디볼까

코는 부풀고 꼴이 말이 아닌걸

누가 이랬지?
응? 응?

아~악

이게 무슨 짓입니까?

무슨 짓이냐면

네가 죽인 부인에 대한 죄값이지

이제 너는 송장같이
불쌍한 악당일 뿐이지

델트로이드 씨, 안녕하세요

좋은 저녁이야. 경사

오랜만에 오시니 반갑습니다

고맙네

- 경사!
- 예

오, 델트로이드 씨 좋은 저녁입니다

예, 안녕하십니까

차 한잔 준비할까요. 경감님

아니, 고맙네만 나중에 하지. 경사

그보단 종이타월이 좀 필요하네

예, 알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죄인을
취조하고 있습니다

안에 들어오시려면 사적인
감정은 배제하시기 바랍니다

예, 물론이죠

수고가 많으십니다. 조사관님
그리고 경사님도

이런 원 세상에

이 녀석 얼굴이 아주
엉망이 되었군 그래

사랑없는 젊음은 악몽이지요

폭력은 폭력을 낳는 법이지요

그는 그의 합법적인 체포자에게
반항했습니다

일이 터지고 말았구나, 알렉스

그렇지? 내가 그럴줄 알았지

제가 아니었어요

제발 저 대신에 변명 좀 해 주세요
전 그렇게 나쁜 놈이 아니라구요

다른 놈들이 절 배신했기 때문이에요

거짓말마라. 네가 그랬어

어딘가에 나를 공격한
비겁한 놈들이 있을겁니다

도망가기 전에 그놈들을 잡아요

이건 모두 그놈들의 생각에서
나온거라니까요

그 자식들이 나에게 일을
벌이게 강요했어요

난 결백해요!

너는 이제 살인자다
살인자. 알렉스

그렇지 않아요

이건 모함이에요

그녀는 숨쉬고 있었다구요
나는 맹세할수 있어요

내가 막 병원에 다녀왔다

너의 희생자는 죽었어

나를 겁주려드는 군요
선생님, 그러지마요

이것은 새로운 고문의 일종이라구요
제발 그렇다고 말해요, 선생님

그건 너 스스로의 고문일게다

나는 신이 너를 미쳐버릴 정도로
고문하길 바라마

만약 이 놈이 선생을 화나게 했다면
그건 걱정마십시요

우리가 이 놈을 확실히 손 볼꺼니까요

이놈은 그때가서는 선생께
아무 것도 기대안할겁니다

지금부터 내 얘기의 가장 비극적이고
눈물나는 부분이 시작된다

오, 나의 형제와 친구들이여

고등법원에서 판사와 배심원들에게
재판을 받은 후

더욱 더 험악한 말이 준엄하게
포장되어 이야기되었을 뿐, 유죄

그리고 84F 교도소에서의
냄새나는 성 도착범들과

진짜 죄인들과 함께 사는
14년 형이 선고되었고

이로 인한 충격은 내 아버지가 피나고 멍든
손으로도 하늘을 향해 주먹질을 하게했고

자기 배로 낳은 유일한 아이이자 아들이었던
내가 주위 사람들을 실망시켰다는 사실에

어머니가 아우우우하며 울었다는 사실은
별로 자세히 듣고 싶지도 않았다

아침에 테임즈에서 한명 들어왔습니다

테임즈에서 한명이 왔답니다

- 알았다. 문을 열어라
- 예, 알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기 수감기록부가 있습니다

고맙다. 사무관

- 이름?
- Alexander de Large 입니다

너는 지금 이 순간 부터 파크무어
감옥에 수감되어졌고

너는 이제부터 모든 교도관들의 질문에
답할때 마지막에 Sir! 를 붙인다. 알았나!

알렉산더 드 라지 입니다, sir

- 형량은?
- 14년입니다. sir

- 죄명은?
- 살인입니다. Sir

좋다. 수갑을 벗겨줘라

너는 이제부터 655321번이고 우선 너의
임무는 그 번호를 기억하는 것이다

고맙네, 사무관 수고했어

감사합니다. 서장님

- 사무관께 문을 열어 줘라
- 예, 알겠습니다

좋다. 그럼 이제 호주머니에 든걸
전부 꺼낸다

너의 뒷쪽 바닥에 흰선이 보이지 않는가?
655321번!

보입니다

그럼 너의 발이 그 선을
넘어오지 않게 하도록!

- 알겠습니다
- 계속해!

다시 집어 공손하게 올려놓도록!

초컬릿바 절반

흰 금속에 달려 있는 열쇠꾸러미

담배 한 갑

두개의 플라스틱 볼펜
하나는 검은색, 하나는 붉은색

한개의 주소 수첩
빨간 인조가죽

10페니짜리 동전 한개

한개의 하얀 금속소재의 팔찌겸 시계
시계줄이 팔찌 구실을 하는군

주머니에 다른건 없나?

없습니다

여기 네 귀중품보관에
대한 사인을 해라

쵸컬릿과 담배를 가져왔지?

너는 수감되었기 때문에
그것은 나중에 돌려받지 못한다

이제 테이블로 가서 옷을 벗어라

- 옷 벗으며 대답해라. 너는 오늘 아침
/경찰서에 구류되어 있었지?
- 아닙니다

외투 하나. 세로 줄 무늬

그럼 감옥에 있었나?

예, 그렇습니다
전 이송중에 있었습니다

넥타이 하나, 푸른색

어느 지역?

E 의 C 입니다

영국(E)의 교회(C)말인가?

예, 영국(E)의 교회(C)맞습니다

머리카락은 원래 갈색인가?

원래 그렇습니다

눈 색깔은 파란색이 맞나?

파란색 맞습니다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착용하나?

아닙니다

셔츠 하나. 파란 물이 들어 있는

어떤 심각한 병으로
의료진료를 받은 적은?

없습니다

한 족의 신발
검은 가죽소재 지퍼가 달려 있고 낡았음

어떤 정신병을 앓았던 적은?

없습니다

의치나 의족을 착용하고 있나?

아닙니다

바지 하나. 파란 줄무늬가 들어있는

기절한다거나 현기증 증상은?

없습니다

한쌍의 양말. 검은색

간질 환자인가 ?

아닙니다

바지 하나. 흰 줄무늬의

현재 또는 과거의 동성애 경험은?

없습니다

좋아. 잘 간수해 두게, 간수

예

지금부터 벽을 보고 엎드려서
발 뒤꿈치로 서라

- 성병에 걸렸던 적 있나?
- 없습니다

- 치질은?
- 없습니다

- 기생충은?
- 없습니다

이제 가서 샤워를 한다

- 알겠습니다
- 이쪽으로 와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될것입니까?

이런 국가기관(교도소)을 들락거리는

게다가 들어와 있는 시간이 나가 있는
시간보다 더 많은 그런 삶을 살겁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에 따라

이 세상에서 뿐만이 아니라
저 세상에서 죄 지은 자를

기다리는 형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겁니까?

여러분중에 많은 아주
어리석은 사람들은

식은죽 한 그릇에 생존권을
팔아 넘기려고 합니다

쉽게 살고자하는 욕망

하나만 질문합시다
이런것이 가치가 있습니까?

지옥이 존재한다는 너무나도
확실하고 절대로 거부할 수 없는

거부할 수 없는 증거들이 있는
마당에 말입니다

난 알아요. 나는 알고 있어요
친구들이여

어떤 감옥보다도 어둡고
사람이 만드는 어떤 불보다도 뜨겁고

당신들같이 회개할줄 모르는
죄인들이 가득차 있고

웃지마!
그래 너같은 놈들을 말하는거야!

나는 장차 견딜 수 없는 고통에 빠질
너희들의 절규를 말하는거다

당신들의 피부는 썪어서 벗어지고
발광하는 창자 속에서

불덩이가 솟아오르는 영원하고
참을 수가 없는 고통에 몸부림친다

나는 알아!
오, 나는 알아

나는 봤어
920537! 나는 봤다구

진정하라. 어린양들아
그리고 이제 258번 찬송가를 부르자

수감생들은 조용하고 따라해라

♬ 나는 방황하는 어린 양 ♬

♬ 나는 사랑하지 않았어요 ♬

♬ 나는 내 양치기의 음성을
좋아하지 않았지요 ♬

♬ 나는 조정되지 않을거에요 ♬

더 크게!

그것은 전혀 교화적이지
못했다. 사실상!

이 죄수들의 동물원에서
2년간 지내오면서

난폭한 간수에게 발로 채이기도 하고
괴롭힘도 당했지만

무엇보다 나는 어리지만 이제는
완전한 범죄자가 되어버린

나 자신에게도 이런 냄새가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서리쳤다

형무소의 목사를 일요일마다 서비스로
거드는 것은 나의 역할이었다

그는 과격하고 굉장히
퉁명스러운 목사였다

그렇지만, 그는 내가 어리다는 것과

또한 큰 성경책에 관심을
갖는다는 이유로 좋아했다

나는 멸시와 면류관과 뭐 그렇고
그런 것들에 관한 것들에 관해 읽었다

그걸 읽으면서, 나는 로마시대에
유행하던 토가식 옷을 입고

그 놈을 때리고 못 박는것을 도와주고
심지어는 그 일을 담당하는

상상을 하였다

그 책의 뒷부분은 별로
나의 관심을 끌지 못했는데

재미난 싸움 얘기가 아니라 설교나
뭐 그런 내용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옛날에
살았던 유태인들이 서로 때리고

포도주를 마시고 자기 부인의 몸종과
잠자리를 같이 하는 부분이었다

그것이 그나마 나를 감옥에서
참아낼 수 있게 한 것이었다

나쁜자들을 닮지 않게 해라
그들이 부러울지라도

그들의 마음이 강도와 같고 그들의
입술들이 사기들을 말하기 때문에

만일 너가 고뇌의 시대에
피로로 희망을 잃어버리면

너의 강함은 없어지리니

좋았어. 잘 하는구나. 아주 좋아

목사님

저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희망을 가질수 있을까요?

너는 가질수 있을게다. 얘야

- 최선을 다하면 희망이 있단 말이죠?
- 그래

그리고, 목사님. 제가 저지른
제도상의 위반들도 면제될까요?

너는 분명히 용서받을거다
655321번아

너는 매우 노력해 오고 있고

너는 순화되기위해
놀라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목사님

개인적인 질문을
하나 드려도 될까요?

얼마든지 하렴

네게 무슨 문제라도 생긴거냐?

부끄러워말고 말해봐

나는 여성들의 사회로부터
격리된 청년들을

괴롭힐 수 있는 모든 강한
충동들을 알고 있다

아니요. 목사님

그런게 아닙니다. 목사님

제말은 요즘 소문이 떠도는
그 '새로운 것'이 뭐냐는 겁니다

사람들이 감방에서 빨리 나가고

다시는 들어오지 않도록
할 수 있는 훈육방법이

개발되었다는 소문이던데 말이죠

아니, 어디서 그 소리를 들은거냐?

누가 이런 얘기를 해주던?

소문을 들은거죠. 목사님

두 간수가 얘기하고 있다면

누군가는 그들이 얘기하는것을
듣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게다가 그후 누군가가
일하다 굴러다니는

신문조각에서라도 거기에 관해
씌여 있는 것을 읽는다면

그런 소문은 상당히 빨리
퍼지게 되어 있죠

목사님께서 이 새로운 훈육방법에
저를 추천해 주시면 어떨까요?

루도비커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모양이군

그걸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제가 아는거라곤
단지 빨리 나가게 해주고

다시는 들어오지 않게
된다는 것 밖에는

그건 사실이기는 해, 655321번

허나 사실 그건 아직
실험단계에 불과하단다

하지만, 그것이 이미 쓰이고
있잖아요. 목사님

이 감옥에선 아직
사용되고 있지 않아

정부도 그것의 효과에 관해
의심하고 있고

아주 심각한 위험을 가진
방법이라고 들었다

저는 위험해도 상관없습니다, 목사님

저는 단지 선하게 되고 싶습니다

내 삶의 나머지를 착하게
살며 보내고 싶다구요

문제는 이 기술이 정말로 사람을
선하게 만들수 있느냐는거야

선함이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거든

자유의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야

사람이 자유의지가 없다면

그는 이미 사람이 아니지

저는 어려운 이유같은건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저는 단지 선한 사람이고
싶을 뿐이라구요

인내심을 가져라. 얘야

그리고 너의 신념대로 기도하렴

불쌍한 어린양을 보살펴주세요

그러면 그는 활력을 얻을 것이고

영혼에게 즐거움을 주리다

아멘

- 보고!
- 현재 인원, 시설 문제 없습니다

- 인원, 시설 문제없습니다. 장관님
- 그래

수감장! 어딨어?

현재 모든 죄수들수가 정확함을
보고합니다. 교관님

좋아, 여기 주목해라. 뒤쪽에서
여길 보고 2열로 서라

서둘러!

점검받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장관님

한방에 몇명씩 들어가나?

이쪽은 한방에 4명씩 들어갑니다

범죄자들을 한데 모아
놓으면 뭐가 되겠소?

범죄의 집중밖에 더 되느냐 이말이야

맞는 말씀이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더 큰 형무소를

위해선 돈만 더 들 뿐이지요

그런게 아니야. 귀관

정부는 더 이상 낡은
교도소 관리 이론에 연연할수 없소

곧, 우리는 정치범으로 가득찬
감옥을 가질지도 모른단 말이오

여기 있는 보통의 범죄자들은
임상치료로 다루는게 최선책이야

범죄를 일으키는 싹을
완전히 죽이는거지

일년이면 완전히 딴 사람이 될거요

처벌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어

당신들도 그들이 소위 범죄자로
불리는걸 좋아하는걸 보았잖소

정말 맞는 말입니다, 선생님

아가리 닥쳐. 이 자식아!

누가 말했지?

접니다, 선생님

자네는 무슨 죄로 여기 있나?

우발적인 사고로 사람을 죽였습니다

이놈은 강도짓을 하다 잔인하게
여자를 살해했습니다, 장관님

훌륭하군

자네는 진취적이고, 폭력적이고
활발한데다 젊으며 대담하고 사악해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글쎄요, 괜찮은 조건입니다만

C블록의 죄수도 돌아본 후 결정하죠

아냐, 아냐. 이 애면 충분해
얘는 완벽한 조건이야

이 애의 기록을 내게 보내

이 부도덕한 어린 폭력단원은 틀림없이
모든 면에서 변형될거야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자네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를 바라네

- 이제 사무실로 가시지요
- 그러세

들어와

655321번 데려 왔습니다. 소장님

수고했네. 교관

들어와라! 들어와서 흰선 앞에
서서 이름과 번호를 말해라

'알렉산더 드 라지'이며
655321번 입니다

오늘 아침에 그 분이
누구였는지는 모르겠지?

바로 내무부장관님이
직접 오신거였어

새로 취임한 그분은
개혁가로 불리우고 있지

아무튼

이 이상한 개념들이 마침내 그분의
귀에까지 들어가 버린거고

명령은 명령이니까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난 사실
그 결정에 동의하지 않아

내 생각에는 눈에는 눈이고
이에는 이야

만약 누가 널 때리면, 받아때려야 해
그렇지 않나?

그런데 왜 정부는 네놈같이
못된 범죄자들에게

복수를 하면 안된다는 거지?

하지만 새로운 견해에 의하면
그래서는 안된다는 군

새로운 생각에 따르면
우리는 나쁜 사람들을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거야

하지만, 그런것들은
너무나도 구역질나게

정의롭지 못한거야

- 소장님
- 더러운 아가리 닥치지 못해! 이 자식!!

너는 교정을 받게 되어 있다

내일 너는 브로즈키라는
사람에게로 가는거야

너는 여길 떠나게 될거야

그래서 너는 루도비커법으로
치료를 받게 된다